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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논단 > 본 보 주 필 | ||||||||
감사하며 현재를 누려라 |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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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남편이 회사에 출근했다가 집안에 놓고 온 서류가 있어서 낮에 그것을 가지러 집에 오게 되었다. 이게 웬일인가? 가정부가 음악을 틀어 놓고 커피 한 잔을 뽑아 베란다의 테라스 카페에 앉아 집안의 모든 시설을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정작 부부는 허겁지겁 출근해서 바쁘게 일하고 다시 허둥지둥 밤늦게 들어오기에 자신들이 장만해 놓은 시설들을 즐길 시간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들은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그들은 더 넓은 아파트 평수, 더 좋은 오디오, 더 멋진 테라스 카페, 더 근사한 커피 머신을 사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 그렇게 살다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행복은 목적지에 있지 않고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 있다. 지금 내 스스로가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니다. 재산의 축복은 소유권에 있지 않고 사용권에 있다. 재산을 지키고 있다가 자손에게 유산이나 주려고하면 모르겠거니와 내가 즐겁고 보람 있게 사용할 수 없다면 부담이지 축복이 아닌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고 돈을 쓰는 것은 예술이다. 돈은 많은 선행을 할 수 있는 재료이다. 그러나 그것을 묵히고 쌓아놓으면 마치 거름(人糞)같아서 냄새만 날 뿐이다. 성경에서도 불의한 재산을 가지고 선한 친구를 사라(눅 16:9/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러면 그대들이 없어질 때에 그들(친구)이 너희를 영원한 곳으로 맞아들일 것이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 어리석은 부자가 창고를 증축해 곡식을 가득 채워놓고 그 재물로 영혼의 안식을 시도하고 있다.(눅 12:16-21) 어떤 부자의 밭에서 수확이 많이 나왔다. 그 부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 곡식을 저장해 둘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할까?’ 그는 말했다. ‘이렇게 해야겠다. 내 곳간을 헐고 더 큰 곳간을 세워 거기에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저장하겠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말했다. “인생아! 여러 해 동안 쓰기에 넉넉한 많은 재산을 가졌으니 편히 쉬고 먹고 마시며 인생을 즐기자!”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말했다.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밤 네 영혼을 도로 가져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준비한 것을 누가 가져가겠느냐? 이런 사람은 자신을 위해 재물을 쌓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요하고 몸이 옷보다 중요하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하여 그 생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그러므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구하지 말고 염려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신앙생활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이 구하는 것이다.” 형이하학적인 것, 현세적인 것, 순간적인 것에 마음 빼앗기지 말고 형이상학적인 것, 정신적인 것, 내세적인 것, 좀 더 영원한 것에 관심을 가지라고 가르쳐주는 것이다. 재산은 집착한다고 모아지는 게 아니다. 돈은 수단가치일 뿐 목적가치가 될 수 없다. 돈은 사용하면 좋은 하인이지만 섬기면 나쁜 주인이 된다. 돈은 돌고 돌아간다고 해서 ‘돈’이라고 부른다. 화폐 한 장이 조폐공사에서 나와 어느 곳, 누구 지갑을 돌아다녔는지 그 여정을 추적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잠시도 한 사람에게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 돈이다. 영원히 내 것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 쓰는 것을 보면 그의 인격을 알 수 있고 그의 신앙도 알 수 있다. 「명심보감」에도 분수를 지켜 적정한 재산에 만족하고 잘 사용하여 살아가라는 교훈이 있다. ①知足者貧賤亦樂, 不知足者富貴亦憂. ②知足常足 終身不辱, 知止常止 終身無恥(넉넉한 줄 알고 항상 만족하면 종신토록 욕되지 아니하고, 멈출 줄 알고 항상 그치면 평생토록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③滿招損, 謙受益(서경 : 지나치면 손실을 불러오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느니라.) ④安分身無辱, 知幾心自閑, 雖居人世上, 却是出人間(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면 몸에 욕됨이 없을 것이요.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알면 마음이 스스로 한가하나니, 비록 인간세상에 살지만 이미 인간세상을 초월한 것이니라.)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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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6/17 [16:40]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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